생활정보/육아 / / 2015. 2. 25. 11:53

4세이전의 아기가 꼬추를 자꾸 만질때

제목이 너무 원색적이어서 바꿀까하다가 그냥 두었습니다.^^;; 아들을 낳고 보니 육아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겨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네요. 주위에 갓난 아들을 가진 사람들이 가끔씩 하는 말이 "아기가 자꾸 꼬추를 만져서 걱정이 된다"였습니다. 뭐, 자기몸에 달려있는거(!) 자기가 만지는데 무슨 걱정이냐라고 대수롭게 넘겼는데, 막상 아들을 가지고 보니 저도 은근히 "性적으로 이상하게 되는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생기는군요. 부모가 되어봐야 그런말에 공감을 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것들에 대해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를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리 사이에 있는 이건 뭘까?

갓난 아기들은, 자기에게 꼬추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돌이 지나서, 걸을수 있게되고, 혼자서 몸을 가눌수 있게될때가 되어서야, 다리사에게 뭔가가 있다는것을 알게됩니다. 자기몸에 있는 신체 기관들을 인식하는것이 성장의 첫단계라고 하는군요. 4살전후가 되면 거의 대부분의 아기들이 꼬추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딸을 키우는 지인은 4살된 딸이 "아빠는 있는데, 엄마는 왜 없어?"라는 질문을 받고 약간 당황했다는 이야기도 들은적이 있으니, 딱 이시기가 되겠네요.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의 역사는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하며, 성의 발달과정을 다음과 같이 5단계로 구분했습니다.

  1. 구강기 (~24개월) : 입을 이용해서 빨고, 깨물고, 뱉어내는 것으로 쾌락을 느낌
  2. 항문기 (~48개월) : 배변활동의 조절을 통해 쾌락을 느낌
  3. 남근기 (~6세) : 성기를 만지는 것으로 쾌락을 느낌
  4. 잠복기 (~12세) : 성적욕구의 쾌락이 신체 특정부위의 자극이 아니라, 친구관계, 취미활동등을 통해서 이루어짐
  5. 성욕기 (12세 이후) : 성적 충동을 성욕으로 통합하는 시기

구강기는 아기가 수유하는 시기와 비슷하고, 항문기는 기저귀를 떼는 시기와 겹치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4살까지의 남자아이들이 꼬추를 만지는 행위는 성적쾌락을 즐기기위함이 아니고 그냥 손을 움직이다보니 거기에 꼬추가 있었다(?)로 해석될수 있겠네요. 딱 아기의 손에 잡히는 크기로, 성적욕구가 아니라 어찌보면 그냥 호기심에 만져보는 아기들도 있을것입니다. 그런데, 아기에게 만지지마라고 말하면, 아기들은 뭔데 왜 만지지 말라고 그럴까? 하면서 더 만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원래 애들은 하지마라고 한거는 더 할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버릇이 되는건 아닐까?

아기에게 '하지마!하지마!'라고 말하는것은 좋지않은 육아방법이라고 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대로 놔두면 나쁜 버릇으로 될까봐 걱정이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아기를 데리고 외출했는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꼬추를 만지고 있으면 그렇게 좋은 장면이 연출될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그럴때는 아이가 흥미있어하는 다른것을 하도록 유도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한가지 일에 금방 흥미를 잃고 또다른 재미있는 것들에 관심을 보이기 마련이니까요. 말을 알아듣는 3살쯤 되어서는, '꼬추를 만지면 주사를 맞으러 가야된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4세이전의 아기들이 꼬추를 만지는 것은 아기의 입장에서 봤을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이 버릇이 되어버려서 프로이트가 정의한 '남근기'에 들어갔을때는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4세이전의 아이가 꼬추를 만질때는 가만히 내버려두되, 자주 그런 행동을 보일때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관심을 돌릴만한 일을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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