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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피우는 사람의 심리

앵그리고구마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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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믿을 수 없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을까?" 바람 핀 연인의 배신에 상처받은 이들이 메스껍게 흘리는 탄식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던 그 또는 그녀가 어째서 바람을 피웠을까요? 그토록 소중한 관계를 져버리면서까지 말이죠. 사랑하는 이가 왜 바람을 피웠는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상처받은 이에게는 그저 용서할 수 없는 배신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도대체 왜 그랬을까에 대해서 알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바람을 피우는 이유와 바람을 피우게 만드는 심리적 메커니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입니다.

바람을 피우는 본능적 요인

왜 사람들은 바람을 피울까요? 진화심리학자들은 근원적인 이유를 제시합니다. 바람은 우리 인류의 조상들이 자신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기 위해 사용한 하나의 적응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의 유전자 속에는 '종족의 번식과 번영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잘 전달하려는' 공통된 목표가 있습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행동도 결국 이 큰 흐름 속에서 자신의 유전자를 잘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 있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수컷들이 가지고 있는 자신의 유전자를 최대한 퍼뜨리려는 본능은 당연한 것입니다. 인간 남성 역시 이 본능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남성의 바람기와 성욕은 결국 유전자 복제에 유리한 여성을 향한 강력한 짝짓기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하고 생산능력이 뛰어난 여성일수록 남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반면 여성들은, 자신의 2세가 수렵과 사냥에 능숙하도록 성장하고, 성인이 되어서 가족을 지켜낼 수 있는 능력을 자신의 2세가 가질 수 있도록, 건강하게 잘 키워낼 수 있는 환경과 능력을 갖춘 남성에게 이끌립니다. 이러한 본능적 관점에서 보면, 남편보다 더 나은 지위나 경제력, 자상함 등을 가진 남성이 있다면, 무의식중에라도 그에게 관심이 갈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남성은 외도를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림으로써, 여성은 외도를 통해 얻는 부가적 이익으로 인해 우리의 선조가 바람을 피우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일부 진화심리학자들의 설명입니다. 물론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많지만, 바람을 피우는 본능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에는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바람을 피우는 심리적 요인

하지만 바람이 단순히 본능 때문만은 아닙니다. 개개인의 심리적 요인이나 성격 또한 바람을 부추기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그러면 이러한 심리적 요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자신의 존재를 확인 받고 싶은 열망 때문에 바람을 피울 수 있습니다. , 연인으로부터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나르시시즘 성향의 사람들이 대표적입니다. 상대방에게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다른 이성에게서라도 그것을 얻고자 하는 심리로 바람을 피우게 되는 거죠.

그 다음으로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도 바람을 피우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의 애정 결핍, 정서적 학대나 신체적 학대 등 어린시절에 발생한 트라우마로 인해 불안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이는 나중에 바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트라우마로 인한 상처로 말미암아 연인과 제대로 된 친밀감을 쌓지 못하게 되고, 오히려 바람으로 그 허전함을 메우려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한 유년기의 트라우마가 성인이 되어서 바람피우기 성향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습니다.

 

바람을 피우는 관계적 요인

연인 관계 자체에도 바람을 피우게 만드는 요인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기대치의 차라고 생각합니다. 둘 사이에 기대치의 차이가 있다면 그로 인해 바람을 피울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은 연인이 자신의 모든 욕구를 만족시켜주길 바라는 반면, 다른 한 사람은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길 경우 갈등이 빚어지기 마련입니다. 서로의 기대치가 충족되지 않으면 외도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죠.

둘째로, 오래된 관계에서 느끼는 지루함과 열정의 상실 또한 바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의 불같던 사랑이 시간이 지나면서 식어버리면, 새로운 연인과의 짜릿한 스릴과 모험을 갈구하게 마련입니다. 그런 타이밍에 주위에 새로운 이성이 나타난다면 자연스럽게 바람으로 이어질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것이죠.

, 연인에 대한 불만과 원망이 쌓이면 바람을 통해 연인에게 앙갚음하려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연인의 무관심, 외도, 학대 등으로 인한 울분이 쌓이면, 바람을 통해 그에게 되갚아주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거죠.

그 다음으로는, 부부 사이의 성생활 문제 또한 바람을 피우게 만드는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상대방과의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성생활 자체가 없다면 다른 이성에게 바람을 피우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결혼 생활의 따분함과 권태로움 때문에 바람을 피울 수도 있습니다. 일상의 반복으로 촉발된 지루함이 다른 이성을 향해 시선을 돌리게 만든다는 것이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극과 모험을 찾고자 바람을 피우게 되는 셈입니다.

이처럼 바람은 개인적 요인과 관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촉발됩니다. 단순히 하나의 이유 때문에 바람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들이 서로 맞물려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을 때 발생하는 것이죠.

 

바람 피우는 진화론적 요인

마지막으로, 바람 피우는 이유로 들수 있는 것은 진화론적 관점입니다. 앞서 본능적 이유에서 언급했듯, 우리 조상들이 자신의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기 위해 사용한 적응 전략이 바로 바람이라는 것이죠.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남성의 경우 생산가능 연령대의 가임기 여성들을 향해 바람을 피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여성은 남편보다 지위나 경제력 등에서 우위에 있는 남성에게 이끌리게 마련입니다.

이는 남성이 젊고 건강한 여성을 통해 자신의 유전자를 최대한 퍼뜨리려 하고, 여성 역시 자신의 2세를 잘 부양할 수 있는 남성을 선호하게 되는 진화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바람보다는 제2의 파트너(정부(情夫): 남편이 아니면서 장기간에 걸쳐 금전적 대가를 제공하는 불륜관계의 여자)를 통한 외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배우자 외의 상대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로부터 경제적, 심리적 도움을 받고자 하는 진화적 경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치며

오늘은 조금 무거운 주제인 바람을 피우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바람의 이유가 뭐가됐든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은 누구에게나 엄청난 고통을 안겨줍니다. 사랑이라는 신뢰의 대가가 바람이라는 배신으로 돌아오기때문이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바람 피운 사람은 용서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충격과 트라우마, 그리고 다시 바람을 피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분석한 바람 피우는 사람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평소에 부부사이 또는 연인사이에서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한다면 바람을 피우는 계기를 만들지 않을수 있을 것 같네요.

진정한 사랑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소통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바람 없는 행복한 연애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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