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이 몸을 지배하는 계절-춘곤증의 원인과 치료방법

겨울의 차가움과 삭막함이 가시고 화사한 봄이 돌아왔지만, 많은 분들이 오히려 날이 좋아지면서 피로감과 나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바로 '춘곤증' 때문인데요. 춘곤증은 계절 변화로 인해 우리 몸이 일시적으로 부적응하면서 나타나는 생리적 증상을 말합니다. 하루 종일 몸이 노곤하고 졸음이 쏟아지며,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나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 하기에, 커피를 마셔가며 졸음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춘곤증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효과적인 극복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춘곤증의 원인 

춘곤증은 계절 변화로 인해 우리 몸에 일시적인 부적응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건강에 크게 해롭지 않지만, 지속된다면 만성피로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춘곤증의 주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번째 이유로는, 겨울 동안 낮아졌던 호르몬 수치가 봄이 되면서 급격히 변화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우리 몸에 부담이 가중되고, 반대로 행복감을 주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는 줄어듭니다. 이로 인해 피로감과 우울감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두번째 이유로는, 봄이 되면서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 필요량이 크게 증가하는데, 이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춘곤증이 유발됩니다. 특히 비타민B군과 비타민C, 철분 등이 부족하면 피로를 느끼기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겨울 내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햇빛을 제대로 쬐지 못해 비타민D가 부족해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비타민D 부족 시 면역력 저하와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졸음과 피로, 두통까지?! 춘곤증 증상 자가진단법

춘곤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입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활동량이 많아지는 오후 시간대에 짜증과 함께 몸에 힘이 빠지고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극도의 졸림증이 찾아옵니다.

이와 함께 두통, 식욕부진, 소화불량, 변비 등의 증상도 있을 수 있습니다. 춘곤증은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2-3주 정도 지속된 뒤에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2주 이상 피로감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춘곤증이 아닌 다른 질환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평소보다 피로감이 더해지고 다른 증상들이 동반된다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간염,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빈혈, 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제철 채소·과일과 운동으로 춘곤증 물리치기

춘곤증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 리듬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우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수면 부족은 피로를 가중시키고 집중력을 떨어뜨리므로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 중요합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가 우리 몸의 회복 시간이므로 이 시간에는 반드시 잠을 자는 것이 좋습니다. 낮 시간에도 20-30분가량 낮잠을 자면 피로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적절한 운동입니다. 봄이 되면서 갑자기 활동량이 늘어나다 보니 체력에 비해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 조깅,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등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보세요. 운동을 하면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피로가 가시고 기분전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함께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특히 오후 시간에 졸림이 몰려올 때는 간단한 이완 운동을 하면서 20분 정도 낮잠을 자면 피로를 확실히 해소할 수 있습니다. 단,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본인의 체력에 맞는 정도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 방법은 영양분 보충입니다. 봄이 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과 무기질의 필요량이 크게 증가합니다. 특히 비타민B군과 비타민C, 철분이 부족하면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됩니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제철 채소와 과일, 곡물, 견과류 등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B군이 풍부한 콩나물, 현미, 토마토 등과 비타민C가 많은 딸기, 오렌지, 키위 등을 섭취하면 좋습니다. 철분 보충을 위해서는 쇠고기, 계란, 시금치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므로 고기, 생선, 콩류 등을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또, 물을 많이 마시면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체내의 수분은 신체리듬의 큰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햇빛을 쬐는 것 또한 춘곤증 극복에 큰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D 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우울증이 춘곤증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낮 시간에 20-30분 정도 산책하며 일광욕을 하면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야외 활동을 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창가에 자리를 마련하고 햇빛을 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춘곤증은 계절 변화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오래 지속되면 건강에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스스로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생활 리듬을 개선하고 건강한 습관을 기르신다면 금세 활력을 되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봄나물과 과일 등 제철 식재료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고,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활동량을 늘리며, 꾸준한 수면 관리까지 한다면 춘곤증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30분간 일광욕을 하는 것도 비타민D를 보충해 우울감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춘곤증으로 인한 피로와 나른함을 이겨내시고 활력 넘치는 봄날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 대한건강의료지원단: 춘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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