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건강지식

다리 꼬기 습관, 건강에 해롭다고? 다리꼬기가 신체에 주는 영향

앵그리고구마 2024. 4. 12.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내재되어 온 이 습관은 단순히 "편안해서" 혹은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어서"라는 이유로 지속되고 있죠. 하지만 다리를 꼬는 자세가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도 꽤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다리 꼬는 건 나쁜 습관인가", "과연 어떤 해로운 점이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리를 꼬는 이유에는 크게 신체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신체적 요인으로는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인한 피로감 해소와 기존 신체 불균형 보완 등이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으로는 긴장감 해소, 대화 상대로부터 멀어지려는 무의식적 행동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리 꼬기로 인한 영향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다리를 꼬는 자세가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
사람들이 다리를 꼬는 이유에는 크게 신체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Designed by Freepik

다리 꼬기는 몸에 좋지 않을까?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가 건강에 해롭다는 말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 영향에 대해 많은 오해와 진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특정 자세 하나만으로 건강이 좌우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잘못된 습관이 이어지면 신체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임신, 혈압, 정맥류 등 다양한 측면에서 다리 꼬기 자세의 실제 영향과 오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임신 중 다리 꼬기 자세

임신 중에는 자궁 크기 증가로 체중 분포가 변화하면서 기존과 다른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때 임산부가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자체가 태아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는 게 의료계의 중론입니다. 하지만 다리를 꼬면 하체 정맥 혈류 순환이 다소 방해를 받아 발목 부종이나 다리 경련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임신 후반기에는 이런 증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다리 꼬는 자세로 인해 태아에게 직접적인 위험이 가해지지는 않지만, 임산부 본인의 불편함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혈압과 다리 꼬기의 관계

다리를 꼬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혈압계 측정 시에만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다리를 펴면 금방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의료진이 혈압을 재기 전에 다리를 펴고 앉으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리 꼬기로 인한 일시적 혈압 상승의 원인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다리 꼬기 자세로 인해 하체의 정맥 혈류가 심장으로 더 많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심박출량 (심장박동을 통해 몸 전체로 나가는 분당 혈액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다리 근육의 등척성 운동(관절은 구부리지 않고 근육만 수축)으로 말초 혈관 저항이 증가해 혈압이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다리를 꼬는 자세 그 자체보다는,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더 해롭다고 지적합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다 보면 누구나 다리를 꼰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잠깐 다리를 꼬았다가 자세를 바꾸는 것과,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하지 정맥류와 다리 꼬기

하지 정맥류는 정맥을 통과하는 피가 원할하게 흐르지 못하고 혈관에 고여 정맥이 늘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오래전부터 정맥류의 원인 중 하나로 다리 꼬기 습관이 지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정맥류 발생 원인에는 다리꼬기보다 유전적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 다리 꼬기 자세 그 자체보다는 오히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것이 정맥 순환을 방해해 정맥류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정맥류 발병에 결정적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정리하자면, 다리 꼬기 자세 하나만으로는 혈압이나 정맥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장시간 지속되면 신체 순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자주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다리 꼬기 자세 하나만으로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여러 가지 신체 불균형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리 꼬기 습관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위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비록 다리 꼬기 자세 그 자체로는 질병을 직접적으로 유발하지는 않지만, 장기간 잘못된 습관이 지속되면 신체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리꼬기 자세가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신체 외형 변화

장시간 한쪽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과 하체 근육의 균형이 무너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엉덩이나 허리 라인이 비대칭적으로 변하게 되죠. 골반이 기울어지면서 한쪽 엉덩이만 커지거나 다리 길이가 달라 보이는 등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이로인해 여성의 경우 치마나 딱 붙는 바지를 입었을 때 옷매무새가 삐뚤어지는 현상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외모상 변화 외에도 복부비만과 잘못된 자세로 인한 거북목 등의 문제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보며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여러 가지 자세 불균형과 외모 변화를 초래한다고 지적합니다.

 

요통 및 디스크 질환 위험 증가

다리를 꼬고 앉으면 골반과 척추가 정상에서 벗어나 비틀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특정 근육에만 과도한 긴장과 압박이 가해지고, 근육 불균형과 척추 정렬 이상을 초래하죠. 결과적으로 요통이 생기고 디스크가 밀리거나 허리 디스크 같은 질환 위험도 높아집니다. 특히 다리를 꼬면서 몸통을 비틀어 상체를 구부리는 자세가 문제가 됩니다.

이런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척추 주변 근육 경직과 염증으로 이어져 만성 요통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박으로 디스크 질환의 위험도 높아집니다.

 

요실금 위험 증가

골반의 기울기 변화는 골반저근 (골반내에 위치하고 있는 질, 요도, 방광, 자궁, 직장등의 장기를 받쳐주는 근육)의 이완을 초래해 요실금 위험도 높일 수 있습니다. 골반저근은 소변 배출과 관련된 주요 근육인데, 다리 꼬는 자세로 인한 골반 비틀림과 근육 약화로 소변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이 근육이 약해지므로, 젊은 층에서도 다리 꼬기 습관이 지속되면 나이가 들면서 요실금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렇듯 다리를 꼬는 자세로 인해 골반 정렬이 흐트러지면 여러 가지 신체 불균형과 질환의 위험이 커집니다. 물론 자세 하나만이 전부는 아니지만, 바른 자세 유지가 근골격계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리 꼬기 습관 개선 방법

장기간 다리 꼬기 습관으로 인해 골반과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앞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올바르게 앉는 자세 익히기

먼저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합니다. 우선 의자에 깊숙이 앉아 엉덩이를 의자 뒤쪽까지 밀착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고 척추 곡선이 바르게 유지됩니다.

다음으로 두 발바닥 전체를 바닥에 딛고 앉아야 합니다. 이때 무릎은 엉덩이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있어야 하며, 팔걸이를 이용해 상체 하중을 분산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상체를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 시선은 정면을 향하게 하면,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 거북목 예방에도 좋습니다. 책상과 의자 사이 거리를 가까이 하면 상체를 숙이지 않고도 작업이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다리 꼬는 횟수도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자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서서히 연습하며 바른 자세에 적응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자와 책상 높이 조절하기

사무실에서는 높낮이 조절 가능한 의자와 책상을 사용하는 것이 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우선 의자 높이를 조절해 무릎이 엉덩이보다 약간 낮게 위치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책상 높이를 팔꿈치 높이에 맞추면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도 작업이 가능해집니다. 키가 작은 경우 이동식 발판이나 등받이 쿠션 같은 보조 용품을 활용하면 높이를 맞출 수 있겠네요.

 

자주 스트레칭하고 자세 변경하기

오래 앉아있으면 근육이 굳어 피로감이 쌓이기 마련입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으면 신체 특정 부위에 과도한 하중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30~40분마다 일어서서 스트레칭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목 스트레칭, 상체 비틀기, 어깨 돌리기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면 피로도 경감되고 다리 꼬는 습관도 자연스레 개선됩니다. 특히 골반과 허리 주변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것이 중요한데, 반신운동, 옆구리 스트레칭 등으로 이 부위 근육을 풀어주면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칭이 힘들면, 의자에서 일어나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자세를 바꾸어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의사에게 상담받기

만약 다리 꼬기 습관 개선이 쉽지 않거나, 골반통, 요통, 디스크 질환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사나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나 관절 전문의를 방문해 원인을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와 운동법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전문 물리치료사에게 상담하면 바른 자세 유지법과 스트레칭법을 구체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 신체 불균형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다리 꼬기 습관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한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다리 꼬는 자세 그 자체가 직접적으로 질병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장기간 잘못된 습관이 지속되면 골반과 척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다리를 꼬고 앉으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상승하고 정맥 혈류 순환이 방해받을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다리를 펴면 금방 회복됩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골반과 척추가 비틀어지면서 요통, 디스크 질환, 요실금 위험 등 여러 가지 신체 불균형과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 유지는 단순히 다리 꼬는 습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랜 기간 잘못된 생활 습관이 축적되어 골반과 척추에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꾸준한 노력과 인내심을 가지고 바른 자세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몸은 하나의 연결된 시스템입니다. 어느 한 부위에 무리가 가면 신체 전체에 균형이 깨지고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바른 자세로 신체 균형을 잡아주면 근골격계 건강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참고자료

 

다리를 꼬는 것은 몸에 무조건 나쁘다?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앉아서 꼬자~! | 다리 꼬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건강상식…사실일까? “다리를 자주 꼬고 앉아서 허리가 아프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꼬는 것과 상관있다”, ‘다리를

brunch.co.kr

 

728x90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