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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장애(유뇨증, 유분증)의 원인과 치료방법

앵그리고구마 2024. 3. 30.

배설장애는 아이들이 대소변을 가리는 능력이 부족해 적절치 않은 장소에서 배설하는 것을 말합니다.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유뇨증,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유분증이라고 합니다. 유뇨증과 유분증은 모두 5세 이전에는 정상적인 발달과정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그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장애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뇨증과 유분증을 포함한 아이들의 배설장애의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배설장애는 아동의 심리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유뇨증의 원인과 치료

유뇨증이란 5세 이상 아동이 최소 3개월 동안 주 2회 이상 반복적으로 화장실이 아닌, 옷이나 침구에 소변을 싸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밤에 자는 동안 싸는 야뇨증이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그 외에도 낮에만 소변을 싸는 주간형, 밤낮 가리지 않고 싸는 주야간형도 있습니다. 

유뇨증의 원인

유뇨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전적 소인, 중추신경계의 발달 지연, 방광 기능 이상, 요농축 장애, 낮은 방광 용량, 심리적 스트레스, 부적절한 배변훈련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일란성 쌍생아에서 유뇨증 발생률이 더 높고, 중추신경계 미성숙으로 인해 방광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하는 기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서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방광과 연관된 원인으로는 방광 용량이 작거나 방광 근육 과활동성, 야간 다뇨증 등이 지목됩니다. 이 경우 방광에서 오는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됩니다.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가정불화, 부모의 이혼, 친구관계 문제, 입학, 주거지 이전 등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소변을 가리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유뇨증 치료 방법

유뇨증 치료에는 약물치료보다 행동치료와 심리치료가 주로 사용됩니다. 행동치료로는 보상체계를 활용한 배변훈련, 경보기 부착 등이 있고, 심리치료로는 놀이치료 등을 통해 기저의 심리적 안정을 취하게 만들어 치료합니다. 유뇨증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화될 경우 아동의 자존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전문가 치료가 필요합니다.

유분증의 원인과 치료

유분증이란 4세 이상 아동이 최소 3개월 동안 주 1회 이상 반복적으로 변기가 아닌 부적절한 장소에서 대변을 보는 경우를 말합니다.유분증 아동은 주로 수줍음이 많고 사회적 불안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뇨증과 유분증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장애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아동의 나쁜 습관이나 태도 문제로 여겨서는 안 된다 것을 뜻합니다. 

유분증의 원인

유분증 또한 원인이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부적절한 배변훈련이나 대소변 훈련 시기 및 방법의 잘못, 발달 지연,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유분증은 아동의 분노나 반항심을 표출하는 수단으로도 여겨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부모가 너무 이른 시기에 강압적인 방식으로 배변훈련을 시키거나, 정작 아동이 준비되었을 때 훈련을 소홀히 하는 경우에 유분증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아동의 발달 수준에 맞지 않은 훈련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유분증을 가진 일부 아동은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방광 조절 능력 저하, 화장실 가고 싶다는 신호를 놓치기 쉬운 점 등이 문제를 일으킵니다.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가정불화, 부모 이혼, 동생 출산, 친구관계 문제, 입학, 이사 등이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 상황에서 아동은 분노나 반항심을 적절히 발산하지 못하고 유분증으로 표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분증의 치료 방법

유분증 치료도 약물치료보다는 행동치료와 심리치료가 주를 이룹니다. 대표적인 행동치료는 변기 앉히기 훈련으로, 정해진 시간에 아동을 변기에 앉히고 대변을 보면 보상을 주는 방식입니다. 체벌은 절대 금물이며, 아이에게 배변하기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설장애 예방을 위한 부모의 역할

배설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태도와 자세가 중요합니다. 우선 대소변 훈련 시기를 적절히 잡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24~30개월 사이가 적절한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너무 이르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너무 늦으면 문제행동이 고착화될 수 있습니다. 아동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므로 개별 아동의 신체적, 인지적, 심리적 발달 수준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동이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를 보였을 때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소변 훈련 과정에서도 부모는 일관성 있게 대해야 합니다. 때로는 관대하고, 때로는 엄격한 식이어서는 안 됩니다. 지나치게 강압적이거나 체벌을 동원해서도 안 됩니다. 긍정적 보상을 잘 활용하고, 아동의 자존심을 세워주며, 편안하고 격려받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설장애가 이미 발생했을 경우에도 역시 체벌은 절대 금물입니다. 체벌은 아동에게 큰 심리적 트라우마를 안겨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대신 아동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문제가 지속되면 전문 상담을 받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배설장애를 가진 자녀를 이해하는, 이해하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동이 고의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야단치거나 수치심을 주는 대신, 격려와 지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설장애에 대한 바른 인식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배설장애는 꾀병이나 나쁜 습관이 아닌, 아이들의 발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아동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대소변 가리기 능력을 갖추게 되지만, 배설장애는 그 시기가 여러 요인으로 인해 늦어지는 것일뿐입니다. 배설장애에 대한 과잉반응이나 부적절한 대응은 아동에게 상처를 주고 문제를 악화시킬 뿐입니다. 대신에 배설장애를 바르게 인식하고, 아동의 심리적 안정을 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기의 배설장애는 대부분 성인기에 이르면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너무 힘들어하거나 지나치게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배설장애를 극복할수 있도록 편안히 기다려 주면서, 아이의 심리적 안정을 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거나 주변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동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고 문제 수준도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차분히 대처하면, 금방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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