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질병

메모를 해도 기억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앵그리고구마 201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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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기억해두고 싶을때, 메모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떤 연구결과에 따르면 메모가 오히려 기억력을 개선시키는데 방해가 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상식에서 벗어난 조금의 의외의 결과라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데요. 이런 기억력과 관련된 사회현상중의 하나로 최근에 생겨난 '구글효과'라는것이 있습니다.



구글효과

구글효과란 미국의 Comulbia대학의 Betsy Sparrow가 자신의 논문 'Google Effects on Memory: Cognitive Consequences of Having Information at Our Fingertips'를 Science지에 게제하면서 사용된 말인데, 모르는 정보가 있으면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찾을수 있기때문에 굳이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뜻합니다. 가장 큰 검색업체의 이름을 따서 구글효과라고 이름지은것 같습니다. 

지식 습득의 방법을 보면, 예전에는 거의 대부분이 책이나 신문등과 같이 현실에 존재하는 물리적인 매체로부터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러한 '물리적인 매체'는, 도서관에서 빌린책이라면 다시 빌리러 가야하고, 책장에 꽂아둔 책이면 다시 꺼내서 봐야하는등, 기억하지 않으면 몸이 고생하기때문에 그러한 것을 인지하고 있는 우리의 뇌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필사적으로 외우려고 했을것입니다. 그러나 요즘의 지식 습득 방법은 거의 대부분이 손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바로 스마트폰/태블릿PC의 대중화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편리함에 익숙해진 뇌는 손가락만 몇번 까딱하면 원하는 정보를 찾을수 있다는것을 알기때문에,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을것입니다. 뇌는 자주써야 점점 더 발달한다는 관점에서 봤을때, 과학기술의 발달이 오히려 인간의 뇌를 퇴화시키는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마저 생기는군요.



메모와 기억력의 관계

Betsy Sparrow가 발표한 구글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와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Mount Saint Vincent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Michelle Eskritt-Keck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포커카드 맞추기 게임을 실시했습니다. 같은 모양의 카드를 2장씩 보여주고 난 후, 그림이 보이지 않게 뒤집어서 테이블위에 놓여있는 다른카드들과 같이 놓아 둡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수십장의 카드를 학생들에게 보여줍니다. 이때 한 그룹은 두개의 카드위치를 메모하게하고, 다른 한그룹은 메모를 하지 않고 머리로 기억하게 한 상태에서 한장씩 뒤집었을때, 뒤집은 카드와 같은 모양의 카드가 어디있는지를 찾는 실험이었습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메모를 한 그룹에게는 메모를 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누가 더 정확하게 카드를 찾았을까요? 머리로 기억하는것보다는 메모를 하는것이 더 정확히 찾을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신분이 있으시다면 틀렸습니다. 결과는 메모를 하지 않은 그룹이 더 정확하게 같은 그림의 카드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메모를 한 그룹은 메모에 의존한 나머지, 뇌를 쓰려고 하지 않았기때문에 일정시간이 지나 메모를 보지 못하게 되었을때, 카드의 위치정보는 거의 백지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반면에 메모를 하지 않은 학생들은 필사적으로 카드의 위치를 기억하려고 했기때문에 어렴풋이나마 기억을 되살리는것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위의 실험결과를 현실생활에 반영해보면, 예를들어, 어떠한 정보를 기억해내려고 할때 인터넷 검색에 의존이 심한 사람들은 굳이 그러한 정보를 기억하려고 하지 않을것입니다.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왜 굳이 외우려고 할까라는 생각이 팽배해지겠죠. 찾으려고 하는 정보를 기억하는 대신에, '구글', '네이버'같은 검색엔진을 기억해두는게 더 효율적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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