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나 열대 지방 여행을 다녀온 후 갑자기 고열과 심한 두통, 근육통이 생긴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런 증상들이 모기가 전파하는 뎅기열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들입니다. 매년 수백 명의 해외 여행객들이 뎅기열에 감염되어 고생하고 있다고 하네요. 뎅기열은 열대 모기 매개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위험한 질병으로, 확산속도가 빠르고, 또 한반도의 기온도 점점 올라가서 우리나라에서도 모기에의한 뎅기열의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주 지역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뎅기열 유행이 있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뎅기열은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뎅기열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예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뎅기열의 원인 - 뎅기 바이러스와 모기
뎅기열은 주로 동남아 등 열대 지방에서 발생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향후 위험 지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뎅기열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뎅기열은 플라비 바이러스(Flavivirus)에 속하는 뎅기 바이러스(Dengue virus)에 의해 발병합니다. 뎅기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1형, 2형, 3형, 4형의 네 가지 혈청형(serotype)이 확인되었는데, 이 바이러스들은 서로 다른 유전 정보와 항원성을 가지므로 뎅기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뎅기 바이러스는 숲모기류인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이 모기들은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흰줄숲모기는 낮 시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하고, 이집트숲모기는 흡혈 습성이 강해 뎅기열 전파에 주된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흰줄숲모기가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흡혈하면 뎅기 바이러스가 모기 체내로 유입되고, 그 바이러스는 모기 체내에서 증식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다시 사람을 물면 모기 침을 통해 바이러스가 사람 체내로 전파되어 뎅기열에 걸리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뎅기 바이러스와 모기 매개체가 상호 작용하여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과정이 뎅기열의 원인이 됩니다.
고열과 출혈 증상이 동반되는 뎅기열의 다양한 증상 뎅기열에 감염되면 바이러스 침투 후 3일에서 14일 사이의 잠복기라고 알려져있는데, 보통 4-7일 정도면 뎅기열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발병 초기에는 갑작스러운 고열(39-40°C)과 두통, 눈 주위의 통증,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발열은 약 2-7일 지속되는 발열기를 거치게 되죠. 이후 발열기가 지나면서 수반되는 증상으로 얼굴과 몸통, 팔다리 등 전신에 발진이 생기는데, 반점구진성 발진이나 피부 출혈반응인 반상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잇몸이나 코에서 출혈이 일어나기도 하며, 소화기 출혈로 인한 혈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화기 증상인 구토, 복통, 식욕부진 등도 수반되기도 합니다. 성인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과다 증상이 나타나며, 림프절이 붓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열이 떨어진 후에도 무기력해지고 식욕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뎅기열의 가장 위중한 형태로는 뎅기 출혈열과 뎅기 쇼크 증후군이 있습니다. 열이 잠시 가라앉는 듯하다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는데, 이 때 극심한 피로감과 불안증세, 식은땀, 입술/피부 창백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할 경우 가슴과 복부에 체액이 차면서 호흡곤란, 복수 증상도 동반됩니다. 결국 장출혈로 인한 혈변이 발생하게 되고, 이 중증 단계에서는 사망률이 40-5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뎅기열의 치료 방법 - 예방이 최선의 방법
아쉽게도 뎅기열에 대한 특효약이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대중 요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발열기일 때는 해열제와 수분 보충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관절염이나 근육통 등 동반 증상에 대해서는 진통제를 투여합니다. 단,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등 스테로이드 소염제는 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뎅기 출혈열이나 쇼크 증후군 등 중증 단계에 이르면 적극적인 수액 보충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실제로 적절한 시기에 수액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중증 환자에게는 수혈 등의 보존적 치료도 병행되어야 하죠. 결국 뎅기열 치료의 관건은 초기에 처치를 잘하고, 중증 단계로의 진행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뎅기 바이러스 매개체인 숲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 색상의 긴 옷을 입고, 모기 퇴치제를 꼭 발라야 합니다. 특히 DEET 성분의 모기약을 3-4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숙소에는 모기장이나 방충망을 설치하여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뎅기열 발생 지역 여행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행 전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현지에서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귀국 후에는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뎅기열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뎅기열은 숲모기를 매개체로 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 외에도 출혈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증으로 발전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뎅기열 치료제가 없습니다. 초기에는 해열제와 수분 보충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중증 단계에서는 수액 치료를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예방인데요. 뎅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밝은 긴 옷차림과 모기기피제 사용, 숙소 방충망 설치 등의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특히 동남아 등 뎅기열 발생 지역 여행 시에는 예방접종을 미리 받고, 현지에서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귀국 후에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뎅기열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꾸준한 대책 마련과 예방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뎅기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 수칙을 잘 지켜야겠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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