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누룩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서

요즘 일본에서는 붉은누룩이 들어간 영양제를 장기간 복용한 사람이 사망하는 일이 생겨 연일 뉴스에 보도되고 있는데요. 제조업체에서는 아직 그 원인을 몰라서 "원인 규명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본의 상황에 대해서는 별도로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가서 붉은 누룩이 들어간 영양제를 사신분들도 있지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혹시 그런분들이 있다면 영양제 성분을 한번 확인 해보세요. 붉은누룩은 한글로는 홍국이라고 하고, 일본어로 "베니코우지"라고 읽고 한자로는 紅麹, 히라가나로는 べにこうじ라고 씁니다.

오늘 포스팅은 붉은 누룩이 어떤 효능이 있길래 영양제까지 만들어서 먹을까 라는 궁금증으로, 붉은 누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붉은누룩

붉은누룩이란?

붉은누룩은 오래전부터 동양권에서 만들어 온 전통 발효식품입니다. 제조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쌀을 찐 후에 '모나스쿠스(Monascus)'라는 특별한 붉은빛 곰팡이를 묻혀 발효시킵니다. 이 곰팡이가 자라면서 빨간색 색소를 만들게 되는데, 이 색소가 쌀에 스며들어 쌀이 점점 붉은 빛깔로 물들어갑니다. 충분히 발효가 된 후에는 건조시켜 최종 완성품인 붉은누룩쌀(혹은 붉은누룩 분말)을 얻게 됩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중국, 일본 등 동양의 전통 요리에서 붉은누룩을 조미료로 많이 사용해왔습니다. 향긋한 향과 맛을 내는 천연 조미료로 활용된 것이죠. 최근에는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좋은 영양분들 때문에 건강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붉은누룩 성분

앞서 말씀드린 '모나스쿠스' (또는 "모나스커스")는 곰팡이의 한 종류입니다. 곰팡이계(Fungi), 자낭균문(Ascomycota), 자낭균속(Ascomycetes), 산낭균목(Eurotiales), 붉은누룩균과(Monascaceae), 붉은누룩균속(Monascus)로 분류되는 곰팡이입니다. 색소 생성 능력이 아주 뛰어난 균주라고 할 수 있겠죠. 이 균주 중 대표적인 두 가지는 모나스쿠스 퍼퍼리우스(M. purpureus)와 모나스쿠스 안카(M. anka)입니다. 완성된 붉은누룩의 주요 영양분을 살펴보면, 전분이 70%로 가장 높고 단백질 6%, 미네랄 4%, 지방산 2%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발효를 통해 만들어진 색소, 유기산 등 다양한 부산물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성분이 '모나콜린 K(Monacolin K)'인데요, 이 성분의 구조가 의약품인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강하제와 비슷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붉은누룩의 효능

붉은누룩에는 우리 몸에 여러모로 좋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모나콜린 K 성분이 콜레스테롤 강하 의약품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콜레스테롤(cholesterol)은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기본 성분으로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질이지만 과잉 시에는 동맥경화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 붉은누룩을 섭취하면 이러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붉은누룩은 혈관을 확장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서, 혈압을 낮춰 주기때문에 고혈압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활성산소 (우리 몸에 해로운 산화 물질)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면역력 향상, 혈액순환 개선 등의 효과도 있다고 하며, 최근에는 골다공증 증상 완화나 암세포 증식 억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붉은누룩의 부작용

붉은누룩은 오래전부터 인류가 안전하게 섭취해 온 식품이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현재 콜레스테롤 강하 약물인 '스타틴' 계열 의약품을 복용 중이라면 붉은누룩과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유사한 기전으로 인해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붉은누룩에는 소량의 '시트리닌'이란 곰팡이 독소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시트리닌은 간이나 신장 등에 독성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제품 선택 시 시트리닌 함량이 기준치 이하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붉은누룩은 체내 '코엔자임 Q10(CoQ10)' 생성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코엔자임 Q10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와 항산화 작용에 필수적인 물질입니다. 결핍되면 여러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붉은누룩 섭취 시에는 CoQ10 보충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위에서 알아본 것처럼 붉은누룩은 콜레스테롤 관리, 혈압 조절, 항산화 작용 등의 다양한 이점이 있습니다.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붉은누룩을 알맞게 섭취하면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코엔자임 Q10도 반드시 함께 섭취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