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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시면 눈이 나빠질 수 있다

앵그리고구마 202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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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술을 마실 때면 행복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기 십상입니다. 특히 눈은 술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중요한 기관 중 하나입니다. 붉게 충혈된 눈, 갈증으로 인한 건조함, 복시(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는 증상)나 시야 흐림 등은 술을 마신 후 겪게 되는 일시적인 불편함일 뿐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과도한 음주 습관은 눈, 특히 안구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술이 우리 눈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과 예방법에 대해 의학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와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눈은 술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중요한 기관 중 하나

술이 눈에 미치는 일시적 영향

술을 마시면 우리 눈에는 어떤 일시적인 변화가 나타날까요? 가장 흔한 증상은 바로 충혈현상입니다. 알코올이 안구 주변에 분포되어 있는 미세혈관을 팽창시켜 눈에 붉은 빛이 돌게 만드는 것이지요. 술집의 경우에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실내 공기가 건조하며 음식 연기로 가득하기 때문에 더욱 더 충혈 현상이 빠르고 심하게 일어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일시적인 충혈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으로 곧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신지 3~4일 이상이 지나도 충혈이 지속된다면 녹내장이나 다른 안과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충혈 외에도 음주 후에는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지는 탈수 현상으로 인해 다음날 아침 눈이 가렵고 건조해지며 갈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안구건조증은 각막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막염 등 각종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이런 일시적인 불편함 외에도 시력 저하, 복시(사물이 여러 개로 보이는 증상), 색상 구분 능력 감소, 동공 반응 지연 등 시각 능력 자체가 일시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음주로 인해 뇌와 눈 사이의 신경 전달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만성 과음이 안구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

음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들 외에도 장기간 지속된 과도한 음주 습관은 심각한 안구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영양실조성 시신경병증, 백내장, 연령관련 황반변성 등의 질환을 들 수 있습니다.

영양실조성 시신경병증은 만성 알코올 중독자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질환입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비타민 B1이 결핍되면서 시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병으로, 시력 상실, 시야 변형, 색맹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시신경이 심하게 손상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백내장 역시 과도한 음주가 주요 위험 인자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적당량의 알코올 섭취는 오히려 백내장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문제는 '적당량'을 넘어서는 과도한 음주가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연령관련 황반변성도 만성 음주로 인해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의 손상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시력이 상실되는 질병입니다. 이 질병은, 음주 외에도 흡연, 비만, 유전 등의 요인들도 발병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음주가 주요 원인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술과 안구건조증의 상관 관계

음주와 안구건조증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 결과가 주목할 만합니다. 국내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음주가 눈물막 파괴 시간을 단축시키고 고장액을 유발하여 안구건조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참고: Oral Alcohol Administration Disturbs Tear Film and Ocular Surface)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을 섭취하면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지고 알코올 성분이 직접 눈물 속에 스며들어 눈물의 삼투압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눈물막의 파괴 시간이 단축되고 고장액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고장액은 눈물의 단백질과 전해질 농도가 높아진 상태를 말하는데, 이는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고장액: 농도가 다른 용액들이 있을 때, 농도가 높은 용액을 의미)

고장액 상태가 지속되면 각막 표피가 손상되어 결국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눈의 위화감, 충혈,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시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음주와 안구건조증 사이의 인과 관계가 확인된 것입니다.

또 다른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음주가 안구건조 증상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음주와 눈의 건강에 관한 10개의 관련 연구를 종합한 결과, 전반적으로 음주는 안구건조 증상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만성 음주자의 경우에는 알코올에 의한 말초신경 손상으로 각막 민감성이 낮아져 안구건조 증상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의사들은 안구건조 환자들에게 음주 절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눈 건강을 위한 음주 방법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술은 우리 눈의 건강에 일시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술의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

우선 완전한 금주가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술자리를 완전히 피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음주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술을 마실 때마다 같은 양의 물을 함께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여 탈수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는 알코올 분해 속도도 높여주기때문에 숙취해소에도 좋습니다.

둘째, 영양분이 풍부한 건강한 안주를 골라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당근, 호박, 달걀 노른자, 치즈 등에 풍부한 비타민A는 안구건조증과 야맹증을 예방해 줍니다. 또한 고추, 브로콜리, 키위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은 숙취 해소와 피로 회복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술자리가 끝난 후에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식 시간 동안 눈도 함께 쉬게 하면 일시적인 증상들이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알코올과 눈 건강의 밀접한 관계를 이해하고, 예방 수칙을 잘 지킨다면 평생 좋은 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술의 유혹에 빠지기 전, 눈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술은 우리 몸 전반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눈 건강에 미치는 부작용이 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일회성 음주로 인한 일시적인 불편함은 물론이고, 장기간 지속된 과도한 음주 습관은 시력을 상실할 수 있는 심각한 안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영양실조성 시신경병증, 백내장,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국내외 연구 결과들은 음주와 이런 질환들 사이의 인과 관계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들은 예방 차원에서 과도한 음주 절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금주가 가장 이상적이지만, 술자리를 피하기 어렵다면 적절한 예방 수칙을 지켜 눈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음주로 소중한 시력을 평생 동안 건강하게 간직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참고자료

 

콘택트렌즈 끼고 술 마실 때… 눈에 발생하는 ‘위험한 변화’

콘택트렌즈를 낀 상태로 술을 마시면 안구건조증, 염증 등의 위험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금요일에 친구들과 한껏 꾸미고 술을 마시러 가는 사람이 많다. 이때 콘택트렌즈를 낄 때가 있는

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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