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건강지식

하품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품을 하면 왜 눈물이 날까?

앵그리고구마 2024. 4. 14.

우리는 종종 하품을 합니다. 주로 피곤하거나 아니면 누군가의 얘기를 듣고 있는데 지루할 때 눈치없이 나와서 당황하게 만드는 녀석인데요. 그런데 왜 우리는 하품을 하게 되는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겨서 자료를 찾아서 정리해봤습니다. , 단순히 피곤하니까하품을 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피곤한 것하고 하품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리고 하품할 때 눈물이 흘러내리는 이유에 대해서도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하품은 뇌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방편으로 진화
하품이 뇌를 깨우고 각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일어난다고 설명합니다. Designed by Freepik

하품은 왜 하는 것일까?

하품은 아주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행동이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다양한 가설과 연구 결과들을 제시하며 하품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하품의 원인에 대한 주요 설명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뇌를 깨우기 위해서 (각성 가설)

이 가설은 하품이 뇌를 깨우고 각성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일어난다고 설명합니다. 졸림이나 지루함으로 인해 뇌가 활력을 잃으면, 하품을 통해 뇌를 깨우려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하품을 하면 심박수가 올라가고 얼굴 근육들이 당겨지면서 각성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이 가설을 뒷받침합니다.

또한 하품이 뇌파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품을 하면 뇌파 활동이 각성 상태에서 나타나는 패턴으로 바뀌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품이 뇌를 깨우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신빙성을 얻고 있습니다.

The functional relationship between yawning and vigilance

 

뇌를 식히기 위해서 (뇌 냉각 가설)

이 가설에 따르면, 하품은 뇌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방편으로 진화했다고 봅니다. 뇌 온도가 올라가면 하품을 하면서 공기를 들이마시고, 이를 통해 뇌를 식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더운 날에 하품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품할 때 들이마시는 공기의 흐름과 혈류 변화가 뇌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 가설의 주요 근거입니다. 또한 여러 복잡한 생각등으로 뇌를 많이 써서 뇌가 과열되었을 때 하품이 더 많이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이러한 연구 결과도 이 가설을 뒷받침합니다.

Yawning and thermoregulation

 

옆사람이 하니까 (전염성 가설)

하품이 전염성이 있다는 점에서 출발한 가설입니다. 다른 사람의 하품을 보면 우리도 자연스럽게 하품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지루함이나 스트레스 등의 감정 상태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품에 잘 전염되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감정을 잘 공감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하품이 의사소통의 일종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설 역시 하품의 전체 메커니즘을 완벽히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Contagious yawning and the brain

 

이렇듯 하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으며,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입니다. 하품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품을 자주 하는 이유
하품에 잘 전염되는 사람일수록 타인의 감정을 잘 공감하는 경향이 있다

하품할 때 눈물이 나오는 이유

하품할 때 마다 눈물이 납니다. 이렇게 눈물이 나는 것을 잘 이용한 예가, 슬픈 드라마를 보고 눈물이 나올 때 하품을 하는 것이죠.^^;; 어찌됐든, 하품과 눈물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품할 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요?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면 근육 수축으로 인한 눈물 배출

하품할 때는 입을 크게 벌리고 아래턱을 내리게 되어서 안면 근육들이 수축하게 됩니다. 이때 눈 주변 근육들 역시 움직이면서 '눈물주머니 (누낭: 눈물샘)'라고 불리는 부분이 압박을 받게 되죠. 눈물주머니는 우리 눈에 고인 눈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두는 공간입니다.

평상시에는 이 눈물주머니에 눈물이 고여있다가 필요할 때 배출되는데, 하품할 때 근육 수축으로 인해 강제로 눈물이 밖으로 배출되면서 눈가에 고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품 동작 자체가 눈물 배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셈이죠.

 

눈의 건조로 인한 과다 눈물 분비

다른 이유로는 하품할 때 눈이 건조해져서 보상 작용으로 눈물이 더 많이 분비되는 것입니다. 피곤할 때나 졸릴 때 하품을 하게되는데 이럴 때는 우리 눈도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피곤하면 눈이 따가워지는 이유가 눈이 건조해지기 때문이죠. 그러면 몸이 건조함을 보상하기 위해 더 많은 눈물을 분비하게 됩니다.

정리해보면, “피곤 --> 하품 --> 눈물 --> 안구건조 해소의 메카니즘으로 하품을 하게 되면 눈물이 나게 됩니다.

 

이처럼 하품할 때 눈물이 나오는 것은 안면 근육 수축, 눈의 건조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고,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위한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 현상입니다.

 

하품 관련 재미있는 사실

하품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로 남아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연구자들에게 있어 더욱 흥미로운 주제가 되기도 합니다. 앞서 하품의 원인과 하품할 때 눈물이 나오는 이유를 알아보았는데요. 이번에는 하품과 관련된 재미있고 흥미로운 사실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태아도 하품을 한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하품을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임신 12주 경부터 태아는 자궁 안에서 하품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루에 약 25번 정도 하품을 한다고 합니다. 태아가 왜 하품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뇌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태아 시기부터 하품을 한다는 건 하품이 인간에게 매우 근원적이고 기본적인 반사 행동임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졸림이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훨씬 근본적인 기능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품이 전염된다

앞에서 연구 결과를 미리 소개해 버려서 조금 김이 빠지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주변에서 누군가 하품을 하면 나도 모르게 하품이 나오는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으셨을 겁니다. 이것은, 하품은 전염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다른 사람의 하품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그 행동을 모방하게 되는 것이죠.

이는 인간의 모방 능력, '미러링(mirroring)' 현상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행동이나 표정, 제스처 등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품 역시 마찬가지인 셈이죠.

하지만 사실 하품의 전염성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주변 사람과 친밀할수록, 그리고 개인의 공감 능력이 높을수록 하품 전염에 더 잘 반응하는 편입니다. 대신 자폐증 등으로 타인과의 교감이 어려운 사람들은 하품 전염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동물들도 하품한다

하품은 인간만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동물에게서도 관찰됩니다. 척추동물 중에서는 고래부터 새, , 어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이 하품을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일부 무척추동물에게서도 하품과 유사한 행동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하품 역시 전염성이 있는데, 특히 영장류나 영리한 동물일수록 그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하품이 정서적 교감을 위한 의사소통 수단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하품을 억제하기 어렵다

하품은 불수의운동, 즉 우리가 의식적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반사 행동입니다. 누군가 우리 앞에서 하품하면 대부분 저절로 하품이 나오곤 하죠. 하품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의식적으로 하품을 멈출 순 없습니다.

하품 행동이 이렇게 강력한 반사 작용인 이유는 생리적으로 매우 복잡한 메커니즘이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하품은 단순히 입을 벌리는 행동이 아니라, 안면과 인후 근육 전반의 수축이 동반되는 복잡한 과정입니다. 이렇게 전신에 걸친 근육 수축을 의지로 억제하기란 쉽지 않죠.

 

하품으로 귀 통증 완화 가능

하품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귀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품을 하면 중이강(고막 뒤쪽 공간)과 비인강 사이를 연결하는 '이관'이 열립니다. 이 덕분에 중이강 내외의 압력 차이가 해소되면서 고막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게 되죠.

이런 원리 때문에 하품은 비행기 탑승 시 발생하는 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압력 차이를 하품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것이죠. 고막에 이상이 있거나 귀가 물에 젖는 등의 이유로 통증을 겪고 있다면 크게 하품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처럼 하품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신비로운 점들이 많습니다. 비록 하품을 달가워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그 속에는 인체의 정교한 반응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하품에 관한 연구가 계속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마치며

우리가 하품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뇌의 활력을 돋우거나 뇌 온도를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입니다. 또한 하품할 때 눈물이 나오는 것은 안면 근육 수축과 눈물 과잉 분비 때문입니다. 하품은 사소해 보이지만 우리 몸의 신비로운 반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하품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그 비밀이 완전히 풀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자료

 

우리가 몰랐던 하품의 비밀

하품은 피곤할 때만, 또한 산소가 부족해서 하는 것만도 아니라 합니다. 평소 우리가 자주 하는 하품에 대해 몰랐던 5가지 재미난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하품은 뇌를 식히는 기능을 한다 입을 크

www.korea.kr

 

하품의 역할과 이유...

사람들은 하품을 하루에 몇번이나 할까요? 우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피로해도 다른 사람이 하품을 하는 모습을 봐도 하품을 할 때가 있다. 하품을 보통 피곤해서 졸려서 한다고 생각을 많

www.hcnews.or.kr

 

728x90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