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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

앵그리고구마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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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스트레스와 건강 적신호, 그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비만'입니다. 비만은 이미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각종 만성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죠.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들을 보면 비만이 우리 신체의 건강뿐만아니라 뇌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고칼로리, 고지방 식단이 뇌의 인지기능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발견은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렸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고지방이 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알기쉽고 자세히 살펴보면서 비만과 뇌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을 병행해 비만을 개선했더니 인지기능 저하 예방에 큰 효과가 있었다
비만이 우리 신체의 건강뿐만아니라 뇌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비만과 치매의 상관관계 

살이 찌면 뇌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수많은 최신 연구결과에서 비만과 치매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이 지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지기능은 단순히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레 저하되기도 하지만, 비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 발병에 고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비만이 뇌에 영향을 끼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무엇일까요? 우선 비만 상태에서 발생하는 만성 전신 염증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염증촉진 물질들이 뇌 신경세포에 전해져 세포 손상이나 변성을 유발하는 것이죠. 또한 비만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과 고혈당, 고지혈증 등의 대사이상도 뇌 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발표한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참고: 비만과 치매 발생의 위험: 전향적 코호트 연구의 메타 분석

 

고지방 음식과 치매의 상관관계

너무 자주 먹다 보면 몸도 뇌도 병들게 되는 건 고지방 식단입니다. 이는 비만의 주된 원인일 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 건강에도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쥐를 사용한 동물실험 결과, 지속적인 고지방 식단 섭취 시 뇌 내부에서 만성 경도 염증이 발생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염증반응은 뇌의 면역세포인 '마이크로글리아(Microclia: 미세아교세포)'가 과잉 활성화되면서 촉발됩니다. 평소 마이크로글리아는 뇌 노폐물을 제거하고 시냅스(신경세포 간 연결고리) 가소성을 유지하는 등 유익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오히려 신경세포를 공격하여 파괴하게 되는 것이죠.

특히 기억과 학습의 중추인 해마 부위 시냅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아, 시냅스 가소성 저하로 이어져 인지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현상이 관측되었습니다.  이는 치매 발병과도 직결될 수 있어 심각한 수준입니다.

참고: Presenilin 2 N141I mutation induces hyperactive immune response through the epigenetic repression of REV-ERBα

 

치매에는 역시 운동

이렇듯 비만과 고지방 식단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식생활 개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을 병행해 비만을 개선했더니 인지기능 저하 예방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대표적인 건강식단은 지중해식 식생활입니다. 지중해식 식단이란 통곡물로 만든 탄수화물 음식에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올리브유, 견과류, 생선등으로 만드는 음식을 일컫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견과류, 콩류 등), 복합 탄수화물(통곡물 등), 건강한 지방(오메가3 지방 등)을 적정량 섭취하되, 포화지방과 정제된 탄수화물, 설탕 등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식단이 지중해식 식단입니다.

물론 운동과 병행한다면 뇌 건강 개선에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단순한 체중 조절을 넘어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분비를 촉진해 신경세포 생존력과 가소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DNF는 뇌 속 신경세포 성장과 새로운 시냅스 형성을 돕는 단백질로, 뇌 가소성을 높여 기억력과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이 BDNF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죠. 따라서 적절한 운동과 함께 지중해식 건강식단을 실천한다면 뇌 기능 저하를 막고 치매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치매 위험 요인을 가진 65세 이상 노인의 한국형 지중해식을 적용한 영양중재 효과평가

 

마치며

단순히 살이 조금 쪘다고, 또 맛있는 고기반찬 한두 번 먹었다고 바로 치매에 걸리지는 않겠죠. 하지만 비만이 지속되고 고열량 고지방 음식을 먹는 횟수가 많아진다면 이는 분명 뇌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 확률을 높이는 위험한 습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비만이라는 충격적인 통계에 비추어볼 때,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비만은 단순히 외모가 달라진다거나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차원을 넘어, 우리 뇌 기능 자체에 위협을 주고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만 합니다. 비만으로 인한 뇌 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은 개인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큰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청소년기부터 지속적인 체중관리와 건강한 식생활 실천이 필수적입니다.

오늘부터라도 당장 나와 가족의 몸과 뇌 건강을 해치는 ''을 물리치고, 장수하는 비결을 만들어갈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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