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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 냄새가 너무 심하다구요? 원인과 대책을 알려드립니다

앵그리고구마 2024.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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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암내라고 불리는 겨드랑이 냄새,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지만 쉽게 말하기 힘든 고민입니다. 특히 날이 더워지면서 더 심해지는 겨드랑이 냄새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스트레스를 있습니다.

원래는 이 겨드랑이 냄새가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냄새, 즉 페로몬의 역할을 했는데, 진화가 거듭되면서 골칫거리로 남아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겨드랑이 냄새의 원인과 해결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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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서 더 심해지는 겨드랑이 냄새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냄새의 원인, 겨드랑이 냄새의 종류

겨드랑이 냄새를 이해하려면 먼저 땀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야합니다.

우리 몸에는 가지 종류의 땀샘이 있습니다. 하나는 에크린 땀샘(eccrine gland)이고, 다른 하나는 아포크린 땀샘(apocrine gland)입니다. 가지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의 성분과 특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각각에서 비롯되는 냄새 또한 차이가 납니다.

 

냄새가 별로 없는 에크린 땀샘

먼저 에크린 땀샘은 인체 전신에 400 이상 분포하고 있는 작은 땀샘입니다.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99%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고, 나머지 1% 젖산, 요소, 암모니아 등과 같은 노폐물 성분입니다.

에크린 땀샘에서 나는 땀 자체는 투명하고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주된 역할은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땀이 피부 표면에 머물면서 시간이 지나게 되면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들에 의해 분해가 진행됩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특히 땀에 피부 각질, 피지 등의 노폐물이 많이 섞여있으면 부패 과정에서 더욱 불쾌한 냄새가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흔히 느끼는 '평범한 체취' 원인입니다.

 

암내의 원인 아포크린 땀샘

반면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유두 주변, 주위, 생식기 주변 특정 부위에만 국한되어 존재합니다.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에크린 땀샘에서 나는 땀과 다르게 단백질과 지질, 스테로이드 등의 성분이 매우 풍부하여 끈적하고 유백색 또는 황색을 띄고 있습니다.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는 땀이 피부 상재균과 만나면서 아미노산 등의 성분들이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매우 강렬하고 독특한 암모니아 냄새나 고약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겨드랑이 냄새, 암내의 주된 원인입니다. 겨드랑이 냄새는 의학용어로 액취증 (腋臭症)이라고 합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생후 일정 기간 동안은 작동을 하지 않다가 사춘기 전후로 호르몬 변화에 따라 활성화됩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는 액취증으로 인한 겨드랑이 냄새가 나지 않다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겨드랑이 주변에서 특유의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액취증은 유전적 요인이 역할을 합니다. 우리몸에는 냄새분자를 몸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ABCC11이라는 유전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ABCC11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물 성분이 달라져서 악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동양인 중에는 6-8%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지만, 서양인은 80-90% 변이를 가지고 있어 액취증 발병률이 높습니다. 한국인이 겨드랑이 냄새가 잘 나지 않는 이유가ABCC11 유전자 변이가 적은 탓이죠.

유전의 확률을 보면, 보통 부모중 한명이 액취증이면 자식이 액취증일 확률이 50%, 부모 모두가 액취증이면 자식이 액취증일 확률이 80%정도 된다고 합니다.

 

, ABCC11 유전자 외에도 호르몬 변화나 당뇨병, 비만 특정 질환, 생활 습관 등의 요인에 의해서도 아포크린 땀샘이 활성되면서 액취증이 유발될 있습니다.

 

 

겨드랑이 냄새의 증상, 다한증과 다른

위에서 알아본바와 같이, 액취증의 주요 증상은 겨드랑이에서 나는 매우 강렬하고 불쾌한 냄새입니다. 냄새는 단순한 체취나 땀냄새와는 전혀 다른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 또는 계란이 썩는 듯한 고약한 냄새를 풍깁니다.

액취증 환자들은 대개 이런 냄새가 겨드랑이 뿐만 아니라 때로는 주변, 젖꼭지 부근, 생식기 주위 아포크린 땀샘이 존재하는 곳에서도 있습니다. 그리고 냄새가 하루종일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 주변 사람들도 쉽게 알아챌 있을 만큼 강렬합니다.

 

겨드랑이 부위에서는 피부 변색과 과다 분비 증상도 동반됩니다. 액취증 환자의 겨드랑이 부위 피부는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계속 축축한 상태로 젖어 있게 됩니다. 또한 오랜 기간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겨드랑이 피부가 노란빛을 띄게 되는 변색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겨드랑이 부위 증상 외에도 액취증 환자들은 대개 귀지나 목덜미 머리 주변 부위에서도 습기가 차고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모든 증상들로 인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대인기피증 등의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은 액취증과는 다른 질환입니다. 다한증은 겨드랑이를 포함해 손바닥, 발바닥, 이마 전신에 분포하는 에크린 땀샘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자체는 무색무취이며, 다한증 환자들이 호소하는 주요 증상은 액취증과 달리 겨드랑이 등에서 나는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아닌 땀이 너무 많이 나와 옷을 젖게 하거나 얼룩이 지는 등의 증상입니다.

물론 다한증 환자라고 해서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과도한 분비로 인해 체취가 나는 경우도 있지만, 정도는 액취증에 비하면 훨씬 약한 편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위생관리로 비교적 조절할 있습니다.

또한 다한증은 에크린 땀샘의 이상 분비에 의한 것이지만,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특수한 성분의 때문에 발생하는 냄새 질환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겨드랑이 냄새를 고치는 방법

겨드랑이 냄새, 특히 액취증으로 인한 강한 냄새는 일상생활 위생관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일차적으로 매일 규칙적인 샤워와 올바게 몸을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단순히 물로 씻기만 해서는 부족하고, 항균 비누나 약산성 클렌저 등을 사용해 피부에 잔존하는 노폐물과 피지, 등을 깨끗이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겨드랑이 부분에 천으로 꼭꼭 문질러 씻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땀 흡수가 좋고 빨리 마르는, 흡한속건의 기능을 가진 천연섬유 옷을 입는 것도 겨드랑이 부위 통풍과 냄새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합성섬유 옷은 통기성이 나빠 겨드랑이가 덥고 습기가 차서 냄새가 심해질 있습니다.

데오드란트 사용 또한 중요한 대증요법입니다. 일반 데오드란트의 효과가 부족하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알루미늄 함유량이 높은 강력 데오드란트나 전문 의약외품을 처방받을 있습니다.

위와 같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냄새가 지속된다면, 근본 원인 치료를 위해 의사의 처방하에 국소 도포 항생제나 경구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를 받아볼 있습니다. 액취증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항생제로는 클린다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등이 있습니다.

 

다른 치료법으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주사 요법이 있습니다. 보톡스를 아포크린 땀샘 부위에 주사하면 일시적으로 아포크린 땀샘의 기능이 차단되어 액취 발생을 줄일 있습니다. 하지만 주사 효과가 반영구적이지 않고 6-12개월 후에는 재주사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겨드랑이 부위 아포크린 땀샘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 있습니다. 수술은 전신마취하에 겨드랑이 피부를 절개하여 땀샘을 일괄 제거하거나, 최근에는 초음파땀샘을 용해시켜 제거하는 비절개 방식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고 피부 손상, 상처 동반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어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외에도 아포크린 땀샘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물 복용이나 한방 치료, 체취 개선 식단 다양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 환경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드랑이 냄새, 특히 액취증으로 인한 강한 냄새는 일상생활 위생관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 또는 계란이 썩는 듯한 고약한 냄새를 풍깁니다

 

 

 

겨드랑이 냄새에 좋은 음식

겨드랑이 냄새를 완화하는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식품들은 체내 환경을 개선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거나 냄새 발생을 억제하는 항산화, 항염 효과가 있습니다.

 

녹차와 발효차

녹차와 발효차에 많이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 이런 항산화 작용이 냄새 유발 요인을 감소시킵니다. 특히 카테킨이라는 폴리페놀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채소와 과일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는 체내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당근, 시금치, 토마토, 오이, 파인애플 등에 들어있는 비타민C 베타카로틴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합니다.

 

유산균 발효식품

유산균 발효식품에는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있습니다. 대표적인 유산균 식품으로는 요구르트, 김치, 나또, 케피르 등이 있습니다.

 

천연 디톡스 식품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식품을 디톡스 (detoxification) 식품이라고 합니다. 마늘, 양파, 생강, 레몬, 등의 천연 식품에는 디톡스와 해독을 돕는 성분들이 풍부합니다. 이런 식품들은 노폐물과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겨드랑이 냄새에 좋지 않은 음식

반면 겨드랑이 냄새를 악화시키는 식품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육류

붉은 살코기와 가공육에 많이 들어있는 지방과 단백질은 체내에서 분해되며 암모니아 성분을 발생시킵니다. 암모니아가 땀과 만나면서 특유의 고약한 냄새를 내게 됩니다.

 

가공식품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화학첨가물, 방부제, 보존료 등의 합성 성분들은 체내 환경을 불량하게 만들어 냄새 발생을 부추깁니다. 또한 피자, 패스트푸드 등의 가공식품에는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신선한 과일, 채소, 통곡물, 발효식품 등의 건강식을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가공식품과 지방,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체취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전체적인 식생활 개선과 함께 체중 관리까지 병행해야 겨드랑이 냄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있습니다.

 

 

 

마치며

겨드랑이 냄새는 당혹스러운 고민이지만 원인을 파악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개선할 있습니다. 위생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에 힘쓰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면 냄새 걱정 없이 활기찬 일상을 보낼 날이 올 것입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ealth.kdca.go.kr

 

 

액취증 | 미용수술 | 성형외과 | 서울아산병원

액취증은 흔히 암내라고 하는 것으로, 겨드랑이 땀샘의 일종인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된 땀 때문에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이 땀은 분비될 때에는 냄새가 없지만, 분비된 후에 피부에 있

ps.amc.seo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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