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지끈지끈! 편두통의 원인과 치료방법

두통은 흔한 증상이지만 그 중에서도 편두통은 단순한 두통 이상의 고통을 수반합니다. 편두통은 극심한 두려움과 함께 구토,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성 등 복합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만성 신경학적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므로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편두통의 원인, 증상, 치료법 및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편두통 환자 중  60-70% 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편두통의 원인

편두통의 정확한 원인과 발병 기전은 아직 완벽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과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유전적 요인을 살펴보면, 편두통 환자 중 60-7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편두통을 일으키기 쉬운 '편두통성 뇌'를 타고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편두통성 뇌는 일반인 뇌에 비해 활동성이 높고 외부 환경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뇌가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처리하면서 주변 환경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반인 뇌는 중요한 정보만 걸러내는 반면 편두통성 뇌는 모든 자극을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날씨, 기온, 습도, 빛, 소리, 냄새 등 아주 작은 변화에도 반응하여 뇌가 과활성화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뇌의 활성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편두통과 관련된 여러 신경전달물질과 단백질 등이 분비되고, 이들이 뇌신경과 뇌혈관에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신경계와 혈관계가 복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편두통 발작이 촉발되게 됩니다.

 

한편 유전적 소인 외에도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수면 부족, 특정 식품 및 음료, 강한 빛과 냄새, 날씨 변화 등의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이 편두통 발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여성 호르몬 변화는 대표적인 편두통 유발 인자입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월경 전이나 폐경기에 편두통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 역시 편두통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뇌의 과민성을 높이고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하여 편두통을 유발합니다.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나 수면 부족 역시 편두통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특정 식품과 음료 또한 주의해야 합니다. 치즈, 초콜릿, 견과류, MSG, 질산염 등의 식품 첨가물이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레드와인, 맥주 등 알코올 음료와 커피 등 카페인 음료도 위험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강한 빛과 소리, 특정 냄새 역시 편두통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 환자들은 이런 감각 자극에 특히 민감한 경향이 있습니다.

계절과 날씨의 변화도 편두통 발병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기압이나 습도, 온도의 급격한 변화는 편두통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이처럼 유전과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편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개개인마다 편두통 유발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유발인자를 파악하여 이를 피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합니다. 

또한 편두통은 이런 다양한 유발 요인에 의해 뇌가 과활성화되면서 신경 물질과 뇌혈관계가 복합적으로 활성화되어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그렇기에 치료 시에도 단순히 통증에 대한 대증 요법보다는 원인 기전을 파악하여 예방하고 뇌신경계와 혈관계의 이상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편두통은 유전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 신경계 질환으로, 발병 기전 규명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와 예방이 필수적입니다.

 

 

 

편두통의 증상 

위에서 알아본 것처럼, 편두통은 단순한 두통이 아닌 매우 복합적이고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만성 신경질환입니다. 편두통 환자들이 겪는 여러 가지 증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역시 심한 두통입니다. 이 두통은 주기적으로 박동을 치며 아주 강렬한 통증이 머리 한쪽 혹은 양쪽을 파고듭니다. 마치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격렬한 통증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런 극심한 두통 때문에 평소의 일상생활을 전혀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받게 됩니다.

이 두통은 일반적인 박동성 두통과는 다릅니다. 맥박이 뛰는 것처럼 통증의 강도가 주기적으로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합니다. 초반에는 맥박에 맞춰 약한 통증이 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강해져서 주기와 강도가 세지게 됩니다.

 

이렇게 극심한 두통 외에도 편두통에는 구토, 메스꺼움, 빛과 소리에 대한 과민 반응 등의 동반 증상이 나타납니다. 조명이나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져 깜깜한 방에 가만히 있어야 할 정도입니다. 또한 특정 냄새에도 굉장히 민감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증상은 편두통 발작 전후로도 지속됩니다. 발작 전 1-2일 전부터 권태감, 피로감, 집중력 저하, 식욕 부진, 근육 경직, 우울감 등의 전구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는 편두통 발작이 올 것임을 알리는 신호와 같습니다.

그리고 편두통이 생긴 이후에도 여전히 집중력 저하, 권태감, 피로감 등의 후유증이 하루 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편두통은, 전구증상-급성기 증상-후유증의 3단계 증상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편두통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일부 환자들은 이런 두통 및 동반 증상 외에도 추가적인 신경학적 증상을 겪기도 합니다. 시각 장애의 일종인 '빛 번쩍임', '반점', '물결 무늬' 등이 그 예입니다. 이런 시각 장애는 편두통 발작 전이나 초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팔다리 저림이나 일시적 마비, 말을 더듬거나 단어를 잘 찾지 못하는 언어 장애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편두통 증상은 매우 복합적이고 개인마다 양상이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발작 기간은 4-72시간 정도이며, 중등도 이상의 강도로 나타납니다. 발작 사이에는 완전히 회복되는 주기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즉, 극심한 두통 외에도 구토, 구역질, 빛과 소리 과민성 등의 동반 증상이 있으며, 전구증상과 후유증도 겪게 됩니다. 이와 더불어 시각 장애, 언어 장애 등의 신경학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편두통 치료 방법

편두통 치료에는 크게 급성기 치료와 예방 치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두 치료법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기 치료는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었을 때 증상을 완화하고 통증을 없애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트립탄계 약물입니다. 이 약물들은 뇌속에 확장된 뇌혈관을 수축시켜 통증을 경감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수마트립탄, 나라트립탄, 리자트립탄, 졸미트립탄, 프로바트립탄 등이 있습니다. 편두통 발작 초기에 복용하면 신속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혈관수축 작용 없이 편두통 통증 신호 자체를 차단하는 유바렐덱스, 라스미디탄 등의 새로운 급성기 치료 약물도 나왔습니다. 이 약물들은 기존 트립탄계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편두통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진통제나 해열진통제 역시 편두통 급성기 치료에 단독 또는 병용으로 흔히 사용됩니다. 구토가 동반되면 구토 억제제도 함께 처방받게 됩니다. 다만 약물을 한 달에 10일 이상 자주 복용하면 약물 과잉 섭취로 인해 오히려 만성 편두통, 약물 과용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급성기 약물로 효과가 부족한 경우, 또는 편두통 발작 빈도가 너무 잦거나 통증 강도가 극심할 때는 편두통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예방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예방 치료제로는 항경련제, 항우울제,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뇌의 과활동을 조절하고 신경 과민성을 낮춰 편두통 발작 자체를 예방합니다. 환자 개인의 증상과 병력, 기저 질환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약물을 선택하게 됩니다. (물론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아야만 약을 구할수 있습니다.)

예방 치료제는 4-6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해야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기간 복용 시에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약물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거나 지속성이 없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단클론 항체 주사제가 새로운 예방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CGRP는 편두통 발병 기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신경펩타이드로, 이를 억제함으로써 편두통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들은 약물 치료 외에도 의료기기를 이용한 신경자극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이는 전기 신호나 자기장을 이용하여 편두통과 관련된 뇌 영역의 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이를 휴대가 간편한 형태로 개발하여 가정에서도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치료 옵션이 개발됨에 따라 맞춤형 편두통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급성기와 예방 치료를 적절히 병행하고, 약물 치료와 더불어 주사, 신경자극치료 등의 보조 요법을 활용한다면 대다수 편두통 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 환자 개인의 증상과 병력을 고려한 전문의 상담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편두통 예방 방법 

약물 치료 외에도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편두통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의 원인에 대해서 알아본것처럼, 편두통은 유전적 소인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잠재적 유발 인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선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갖는 것이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수면 부족이나 과도한 수면 모두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개인에게 적절한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식사 시간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공복이나 과식 모두 편두통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편두통은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업무 스트레스, 가정 문제, 대인 관계 갈등 등 스트레스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운동, 명상, 요가, 기타 이완 요법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운동 역시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단,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 정도가 적당합니다.

편두통은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즈, 초콜렛, 와인, 맥주 등 일부 식품과 음료로 인해 편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외에도 MSG, 아스파탐, 질산염 등의 식품 첨가물도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별로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식품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이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카페인 역시 주의해야 할 물질입니다. 적당량의 카페인은 편두통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과다 섭취 시에는 오히려 편두통 유발 위험이 높아집니다.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200mg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처럼 개인적으로 편두통 유발 인자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최대한 피하거나 조절하는 것이 편두통 예방의 관건입니다. 약물 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한다면 편두통으로 인한 고통을 상당 부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며

편두통은 매우 고통스러운 만성 신경학적 질환입니다. 그러나 최근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환자들의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편두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생활 습관 개선 및 스트레스 관리 등 예방 활동도 병행하면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https://www.cnubh.com/health/medicine/info.cs;WEB_JSESSIONID=4D97CB7491DFA5818EEAAEF2ABADC293?act=view&infoId=603&pageIndex=1&searchCondition=&searchKeyword=#:~:text=%EC%A0%95%EC%9D%98,%ED%8A%B9%EC%A7%95%EC%A0%81%EC%9D%B8%20%EB%91%90%ED%86%B5%EC%9D%84%20%EB%A7%90%ED%95%A9%EB%8B%88%EB%8B%A4.

서울대학교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