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중심부에 자리잡은 배꼽은 태아 시절 탯줄과 연결되어 있었던 자리입니다. 태어나면서 탯줄이 떨어지며 생긴 작은 오목한 부분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배꼽의 때를 제거해야 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곤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배꼽 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배꼽의 때가 생기는 원인
배꼽의 때는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여러 가지 노폐물과 피부 잔여물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지방)와 몸 안팎에서 생긴 먼지나 오염 물질, 그리고 우리 몸에서 계속 벗겨지는 죽은 피부 세포 등이 배꼽 부근에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겁니다.
우리가 보통 배꼽 주변을 만지면 까칠까칠하고 좀 딱딱하게 느껴지는 건 바로 이 때 때문입니다. 배꼽 때는 색깔이 약간 검게 또는 갈색을 띄는데요, 이는 피부 노폐물들이 산화되면서 생긴 현상이죠.
배꼽 부분은 우리 몸에서 가장 오목한 부위 중 하나라서 이런 때가 쌓이기 쉽습니다. 배꼽의 모양이 깊게 패인 곳일수록, 그리고 배꼽 주변 피부에 주름이 많을수록 때가 자리 잡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왜 배꼽에 이렇게 때가 낄까요? 그건 바로 배꼽 부위의 피부 조직이 다른 곳보다 훨씬 얇기 때문입니다. 피부는 우리 몸을 둘러싸고 있는 최외각 방어벽이지만, 그 두께나 구조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배꼽 부근은 근육이나 지방층 등이 얇아 피부도 얇게 형성되어 있는데, 이런 얇은 피부 주변에는 때가 쌓이기 쉬운 것이죠.
또한 배꼽이 움푹 패인 모양이다 보니 이곳은 외부 공기의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습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습기가 많고 공기 순환이 안 되면 세균들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죠. 그래서 배꼽 주변에는 다른 부위에 비해 세균이 많이 서식하게 됩니다.
비만이나 과체중, 대사 질환 등의 건강 이상 때문에 배꼽 때가 많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만한 경우 배꼽 주변에 피부 주름이 많아지고 땀과 피지 분비도 많아져서 때가 잘 쌓이게 됩니다. 당뇨 환자 등 대사 이상자의 경우에도 같은 이유로 배꼽 때가 과도하게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배꼽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땀, 피지, 먼지, 각질 등이 쌓여 단단한 때 덩어리를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불결한 배꼽에 이런 때가 계속 쌓이면 냄새가 날 수 있고, 때로는 가려움증이나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배꼽의 청결 유지가 중요합니다. 물론 배꼽 때 자체는 인체에 크게 해롭지 않지만, 방치하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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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의 때 제거 방법
배꼽의 때는 일반적으로 굳이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냄새가 나거나 가렵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 불편함이 있다면 때를 청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꼽 안쪽까지 오랫동안 때가 쌓여있다면 이 역시 제거하는 것이 위생적입니다.
배꼽의 때를 제거할 때는 과도한 압력이나 무리한 힘을 가해서는 안 됩니다. 배꼽 주변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얇은 부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강한 자극을 주면 통증이 생기거나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때를 제거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배꼽 청소 방법은 샤워를 할 때 배꼽 주변을 문지르는 것입니다. 보통 때는 물과 비누로 충분히 제거가 가능합니다. 샤워 중에 손가락에 부드러운 수건이나 면봉을 감싸서 배꼽 안쪽까지 가볍게 문지르면 됩니다. 이때 깊이 파고들거나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샤워 후에도 배꼽에 때가 남아있다면, 면봉에 물을 조금 적셔 부드럽게 배꼽 안쪽을 닦아내면 좋습니다. 면봉으로 때를 제거할 때는 너무 오래 문지르거나 심하게 밀어 넣지 말고, 천천히 부드럽게 해야 배꼽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습니다.
오래되어 단단해진 때는 제거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면봉에 비누나 클렌징 오일을 살짝 묻혀 부드럽게 문지르면 도움이 됩니다. 굳은 때를 제거할 때는 특히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아프거나 상처가 날 경우 즉시 그만두어야 합니다.
너무 깊숙이 박혀있거나 크기가 큰 배꼽의 때는 가정에서 제거하기가 어려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병원에서 전문 의료 장비를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때를 제거할 때 상처가 나거나 충분히 제거되지 않으면 이후 감염이나 염증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배꼽의 때를 제거한 후에는 청결 유지가 중요합니다. 때를 완전히 제거했더라도 다시 오염되지 않도록 배꼽 부위를 잘 씻고 건조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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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의 때가 일으키는 질병
배꼽의 때가 제거되지 않고 방치되면 우선 냄새가 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때가 오래되면서 세균들이 번식하고 부패하면서 특유의 비린내가 배꼽 주변에서 풍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냄새는 개인 위생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배꼽의 때로 인해 가렵거나 붉은 발진, 염증 등의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때 속에 쌓인 세균이나 노폐물이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피부 염증이 악화되면 농포가 생기거나 심한 경우 화농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토피나 피부염 등 피부 질환이 있는 분들도 배꼽 때로 인해 고생할 수 있습니다. 배꼽의 때 자체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고, 반대로 기존 피부 질환 때문에 배꼽에 때가 더 잘 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배꼽의 때가 복막염과 같은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요? 복막염은 배 안쪽 장기를 싸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주로 외상이나 복부 수술, 장기 천공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배꼽의 때 자체가 원인이 되어 복막염이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배꼽 속 깊은 곳까지 차있는 때 덩어리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방치되면 피부 아래 심부까지 염증이 번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전문의 진료를 받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배꼽 부근 불편감이 지속되면 이는 복부 내 다른 질병의 신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췌장염이나 담낭 질환, 충수염 등의 병력이 있다면 배꼽 통증이 이와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배꼽 주변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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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와 신생아의 배꼽의 때
배꼽의 때는 대부분의 경우 일상적인 위생 관리로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특별한 상황에서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임산부와 신생아의 경우입니다.
먼저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피부 트러블도 잘 생기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배꼽에도 때가 잘 낄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경우 배가 점점 나오면서 배꼽의 모양도 변하고, 피부 주름도 많아지기 때문에 때가 쌓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임신 초기에는 배꼽의 모양이 크게 변하지 않아 평상시와 다름없이 청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로 갈수록 배가 불러오면서 배꼽도 점점 나오게 됩니다. 이럴 때는 샤워 시 배꼽을 손가락으로 살짝 당겨 모양을 들여다보면서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크게 나온 임신 후기에는 배꼽에 까만 때가 많이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무리해서 배꼽을 너무 세게 문지르려 하지 말고, 가벼운 물티슈 등으로 배꼽 입구 부분만이라도 얼른 닦아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신 중에는 배꼽의 때 때문에 따가움이나 가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기거나 문지르면 통증도 올 수 있고, 심하면 피부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신부는 배꼽 청소 시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배꼽을 청결을 유지하되 무리하게 씻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출산 후에도 임신 시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늘어났던 배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배꼽 모양도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도 배꼽에 때가 많이 끼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드럽게 청소하되 무리한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또 다른 특별한 경우가 신생아의 배꼽 관리입니다. 아기의 배꼽은 엄마 몸 안에서 탯줄과 연결되어 있던 곳으로, 출산 후 일정 기간 동안 이 부위에서 피나 분비물이 조금씩 나오게 됩니다. 이런 분비물에 의해 때도 낄 수 있습니다.
신생아의 배꼽은 매우 연약한 부위이므로 무리한 청소나 관리는 삼가야 합니다. 코튼을 물에 적셔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신생아 청소 시에는 어떤 비누나 세제를 사용해서는 안 되며, 절대 다치게 해서는 안 됩니다. 피나 분비물이 계속되면 병원에 상담해야 합니다.
건강한 신생아라면 보통 2-3주 이내에 배꼽이 자연스럽게 아물게 됩니다. 이 기간이 지나도 분비물이 계속되거나 열이 나고 부어오른다면 감염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전문의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밖에도 외상이나 수술로 인해 배꼽에 흉터가 생긴 경우, 또는 배꼽 피어싱을 한 경우에는 평소보다 배꼽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상처 부위나 피어싱 구멍을 통해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상처가 아물 때까지 배꼽 청소를 자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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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우리 몸의 한가운데에 자리한 배꼽에는 때가 낄 수 있지만, 무리하게 제거하기보다는 청결을 유지하며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배꼽 때로 인한 건강 문제는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꼽 청결은 전반적인 위생을 위해 중요하므로, 평소 관리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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