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질환은 종종 간과되거나 증상이 가벼워 보여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 증상 그리고 갑상선 항진증에 좋은 음식, 피해야할 음식 등에 대해서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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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에서 생산하는 호르몬인 티록신(T4: thyroxine)과 트리요오드티로닌(T3: triiodothyronine)의 분비가 과다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신체의 대사 기능이 매우 활발해져 전신에 걸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의 기도 바로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선입니다. 이 작은 기관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의 에너지 대사, 성장 및 발달, 체온 조절, 근육과 소화기능 작용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은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방출 호르몬(TRH: Thyroid-releasing hormone)에 의해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Thyroid-stimulating hormone)이 분비되고, 이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갑상선을 자극하여 적정 수준의 갑상선 호르몬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에서는 이러한 호르몬 조절 피드백 기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갑상선에서 과도한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분비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 (바세도우병)입니다. 그레이브스병에서는 환자 체내에서 갑상선 자극 면역글로불린 (TSI: Thyroid Stimulating immunoglobulin) 항체가 생성되어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함으로써 갑상선 호르몬 과다 분비가 일어납니다. 이 외에도 갑상선 결절, 갑상선염과 같은 갑상선 질환과 요오드 과다 섭취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남녀 모두에게서 발병 가능하나 통계적으로 20-40대 여성에게서 발병 비율이 더 높습니다. 또한 임신, 유전적 소인, 스트레스 등도 위험 인자로 작용합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골다공증, 부정맥, 심부전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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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과 증상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유발하는 가장 주된 원인 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인 그레이브스병 또는 바세도우병입니다. 그레이브스병은 병인이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환자 체내에서 생성된 갑상선 자극 면역글로불린(TSI) 항체가 갑상선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자가면역 반응이 어떤 계기로 시작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학계에서 정확히 밝혀지지 못했습니다.
또, 갑상선 자체에 생긴 결절에 의해서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의 크기가 커지거나 위치가 기도를 압박하는 등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결절 내부에서 과도하게 호르몬이 생성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갑상선염 또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특히 임신 후 발생하는 산후 갑상선염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산후 갑상선염은 대개 일시적인 갑상선 기능 항진 상태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갑상선 기능 저하로 전환되는 경과를 밟게 됩니다. 그 외에도 바이러스 감염이나 방사선 치료 등에 의한 갑상선 조직 손상 시에도 갑상선 호르몬이 일시적으로 과다 분비될 수 있습니다.
음식물과 관련해서는 요오드 과다 섭취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큰 영향이 없고, 대부분 갑상선 기능 이상 소인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주요 위험 인자로 작용합니다. 정상인의 경우 요오드 과다 섭취 시에도 호르몬 조절 작용으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 생성이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전신에 걸친 다양한 증상을 야기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신체 대사가 항진되어 쉽게 피로해지고, 식욕은 늘어나지만 지속적인 체중 감소를 겪게 됩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더위를 잘 못 견디며, 손발이 떨리고 심계항진 (심장이 불필요하게 크게 뛰어서 불쾌한 기분이 드는 증상)이나 부정맥과 같은 심혈관계 증상도 동반됩니다.
또한 신경과민으로 인해 불면증, 불안, 과민반응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여성 환자의 경우에는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등의 월경 이상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갑상선 비대로 인해 목 부위가 부푼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그레이브스병 환자에서는 안구 돌출, 시력 장애, 복시 등의 안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내분비 전문의를 통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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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 방법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의 주된 목표는 과도하게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의 양을 줄여 정상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호르몬 과다로 인한 전신 증상을 개선시키고 합병증 발생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약물 요법, 방사선 요오드 치료,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약물 요법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메티마졸, 프로필티오유라실과 같은 약제를 투여하여 갑상선에서 호르몬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혈중 호르몬 수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 초기에는 높은 용량으로 시작하여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면 점차 용량을 줄여 나가게 됩니다.
약물치료가 끝나더라도 30~50%의 환자에서는 약물 중단 후 재발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방사선 요오드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약물 치료 시에는 부작용으로 발진, 관절통, 드물게는 골수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기 검사를 통해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약물이 전달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사선 요오드 치료는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를 경구 투여하여 갑상선 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입니다. 갑상선 세포가 방사성 요오드를 섭취하면서 방사선에 의해 조직이 손상되고, 결과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생성이 억제됩니다. 다만 이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려 수개월 후에 효과가 나타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에서 갑상선 기능이 영구적으로 저하되기 때문에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은 갑상선 전체 혹은 일부를 절제하는 것입니다. 수술 후에는 대부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므로 역시 평생 호르몬제 복용이 필요해집니다. 수술의 장점은 치료 효과가 신속하고 영구적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수술 합병증의 위험이 있고, 수술 후 목소리 변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베타 차단제 등의 약물을 병용하여 증상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베타 차단제는 갑상선 호르몬에 의한 심혈관계 항진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치료 방법 선택 시에는 환자의 연령, 증상 정도, 병의 기간, 개인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초기 치료를 약물로 시작하고 재발 시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식의 단계적 접근이 일반적입니다.
중요한 점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규명 후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의료진과 긴밀히 상의하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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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좋은 음식, 안 좋은 음식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들은 신진대사가 항진되어 에너지 소모가 많고 영양분 고갈이 쉽게 발생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영양 섭취를 통해 체내 영양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갑상선 건강에 좋습니다.
우선 갑상선 호르몬 대사에 필수적인 비타민 B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비타민 B1, B2, B6, 나이아신 등이 이에 해당하며, 통곡물, 콩류, 견과류, 난황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들 비타민은 에너지 대사를 원활히 하고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필요한 효소 활성에 관여합니다.
또한 아연도 갑상선 기능 조절에 필수 미네랄 역할을 합니다. 통곡물, 해조류, 호두와 같은 식품에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아연은 갑상선 호르몬 생합성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분비를 돕는 역할을 하므로 섭취가 중요합니다.
항산화 효과가 높은 비타민 A, C, E 등의 섭취도 도움이 됩니다. 이들 영양분은 갑상선 손상을 예방하고 정상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녹황색 채소, 감귤류, 토마토, 아보카도, 견과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 청어, 참치와 같은 생선류와 아마씨, 들기름 등도 갑상선 기능 개선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메가-3는 강력한 항염 작용을 하여 갑상선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요오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에게 주의해야 할 성분입니다.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갑상선을 자극하여 호르몬 분비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다시마, 미역, 바다 생선 내장 등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공식품이나 식품 첨가물도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카페인은 갑상선 호르몬 분비와 심박수를 높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커피, 차, 콜라 등의 카페인 함유 음료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도 피해야 합니다. 설탕, 과자류, 탄산음료 등은 혈당을 급격히 높여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내분비계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천연 식품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되, 요오드, 카페인, 정제 탄수화물 등 자극적인 성분은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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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항진증 예방법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100%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몇 가지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우선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자가면역질환 발병의 주된 위험 인자로 꼽힙니다.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면역계가 교란되어 자가면역 반응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그레이브스병도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므로, 스트레스 관리가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흡연 역시 갑상선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흡연은 갑상선염 발병 위험을 높이고, 그레이브스병 환자에서 안구 돌출 등의 안구 합병증 악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니코틴이 갑상선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연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예방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요오드 섭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원료이지만, 과다 섭취 시에는 오히려 갑상선을 자극하여 기능 항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상인의 경우에는 요오드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지만, 갑상선 기능 이상 소인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비만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만성 염증을 유발하여 내분비계 균형을 깨뜨리고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갑상선 건강에도 이로울 것입니다.
무엇보다 정기 검진을 통해 갑상선 기능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예방 차원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초기에 증상이 미묘할 수 있어 발견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연 1회 이상 혈액 검사를 받아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체크하면 이상 유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더욱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여성, 갑상선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등이 고위험군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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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과도한 갑상선 호르몬으로 인해 전신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발한과 심계항진, 불안, 안구 증상 등이 있습니다. 치료법으로는 약물, 방사선 요오드, 수술 등이 사용되며, 발병 위험을 낮추려면 스트레스 관리, 금연, 요오드 섭취 주의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설명한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여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https://www.cmcseoul.or.kr/healthcare/bbs/view.do?idx=140&type=A
https://mjh.or.kr/diabete/health/class/hyperthyroidism.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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